곰표 밀맥주
밀가루 만드는 대한제분이 CU와 세븐브로이가 협업해 ‘곰표 밀맥주’를 내놨다.
대한재분은 그동안 밀가루 만드는 회사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곰표’ 브랜드를 활용해 다양한 굿즈를 내놓았다.
개인적으로 ‘곰표 밀맥주’는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흔들지 않고, 기존의 가치에서 새로운 가치를 확장해내는 가장 바람직한 콜라보레이션이 아닌가 생각한다.
곰표 밀맥주 파는곳
‘곰표 밀맥주’ 요즘 없어서 못판다는 얘기가 있다.
편의점 CU에서 판매한다고 했는데, 막상 가보면 곰표 밀맥주 찾기가 쉽지 않다.
곰표 밀맥주 구매팁을 얘기하자면,
인적이 드믄 곳에 어느정도 규모가 큰 CU를 공략 하는 것이다.
아파트 대단지,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한 CU는 곰표가 들어와도 금방 소진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CU 외에도 대형마트 가운데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에서도 곰표 밀맥주가 판매되고 있으니 전화를 돌려보자.
곰표 밀맥주 라벨 읽기
제품명 : 세븐브로이 곰표 밀맥주
제조사(BREWERY) : 세븐 브로이
알코올함량(ABV) : 4.5%
스타일 : 바이스비어(바이젠) / Weissbier(Weizen)
재료 : 정제수, 보리맥아(독일, 네덜란드), 밀(외국산/독일, 네덜란드), 홉(독일), 효모(벨기에)
위에서 언급한 재료 외에도 곰표의 밀가루 가 들어간다.
맛 보기 전에 봐야 할 첨가물에는 아래를 참고하자.
혼합제제(유화제, 패션후르츠추출물, 복숭아추출물, 파인애플추출물)
밀, 복숭아 함유
제품을 구입하는데 들어간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들게 해주는 혼합제제들. 급하게 만들었나?
대략 어떤 향기가 날지 예상된다.
밀맥주란?
뭐든지 알고 마시면 조금 더 정확한 테이스팅이 가능하다.
제품이 갖고 있는 기원, 스토리는 우리의 뇌를 자극시켜 맛을 더 세세하게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밀맥주는 맥주 원료 함량 중 밀 맥아의 비율이 50% 이상인 것을 말한다.
기원은 독일, 특히 남쪽 바이에른(Weizen, Weissbier) 자역.
엷은 색과 부드러운 촉감, 풍부한 맛과 향이 특징이다.
에일과 비교해서 쓴 맛은 적으면서도, 나름의 바나나, 정향(clove) 같은 독특한 풍미가 있다.
'정향' 하면 잘 와닿지 않을 수 있는데, 고려은단 먹을때 느낄 수 있는 향기와 비슷하다면 이해가 쉬울까?
첫 기억은 매우 거북스러울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상당히 향기롭다.
이 밀맥주 특유의 풍미를 내기 위한 효모의 발효 과정이 어렵다고 한다.
밀맥주 종류는?
독일식, 벨기에식, 미국식 모두 지역별로 브랜드별로 개성이 강하다.
벨기에식 밀맥주는 밀 맥아와 보리 맥아만 쓰는 독일식 밀맥주와 달리 오렌지 껍질이나 고수의 잎 또는 씨앗 등의 향신료를 맥주에 가미한다. 그래서 오렌지 껍질 특유의 시큼쌉사름한 풍미와 고수 특유의 향미가 더해져 있다.
밀 맥아 외에도 거칠게 빻은 생밀을 같이 넣어 양조하기 때문에 생밀에서 생성되는 밀단백의 영향으로 색이 독일식 밀맥주보다도 더 뿌옇다. 대표적으로 호가든이 있다.
프랑스에서 생산했지만, 벨기에식 밀맥주로는 블랑, 크로넨버그도 있다.
독일식 밀맥주에는 바이젠, 바이스비어, 헤페바이젠 등이 있다.
바이젠(weizen)은 독일어로 밀을 말한다.
바이이스비어(weissbier)는 독일어로 하얀 맥주란 뜻이다.
헤페바이젠에서 헤페(hefe)는 효묘를 뜻한다.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 독일식 밀맥주는 밀, 물, 효모, 홉 등에 집중해 생산해 낸 것이 특징이다.
효모를 거르지 않고 제품을 내놓는 경우가 많아서, 특유의 향이 강하고 텍스쳐가 강한 거품을 느낄 수 있다.
(병 바닥에 남은 효모까지 긁어 모아 따르는) 밀맥주 특유의 따르는 법이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미국식 밀맥주는 효모의 향미를 최소화 하고 밀 맥아와 미국 홉의 향과 맛에 집중해 양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효모에 의한 향미를 강조하는 독일식 밀맥주와는 접근 방식이 다르다.
그래서 쌉쌀한 맛, 밀 등 곡물 자체의 풍미가 좀 더 강하게 전달된다.
밀맥주 따르는 팁
밀맥주는 효모 덕분에 투명한 잔에 따랐을 때 뿌옇게 보이곤 한다.
맥주를 잔에 따를 때는 마지막에 약간의 맥주를 남겨놓고, 병을 흔들어서 바닥에 깔려있는 효모까지 모두 잔에 부어야 밀맥주가 갖는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곰표 밀맥주 테이스팅
먼저 향기를 맡아봤다.
호가든과 블랑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색다른 과일 향이 인상적이다. 향긋한 과일 향에 침이 고여온다.
한모금 머금어 본다.
밀맥주 특유의 상쾌하면서도 부드러운 풍미가 전해진다.
게다가 탄산감이 적어서인지 매끈하게 목으로 넘어간다.
라벨에서 봤던 복숭아, 파인애플 추출물에 패션푸르츠 맛이 오묘하게 조합됐다.
특유의 뒷맛 덕분인지, 라벨에 언급된 과일 맛 보다 오히려 자몽의 맛이 느껴진다.
(혼합제제를 뒤로하면) 목넘김이 부드럽고 향기도 좋다.
밀맥주 특유의 향과 부드러움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이다.
곰표 밀맥주 별점
★★★☆☆
한줄 리뷰
"맛과 향 나쁘지 않지만, 희소성이 사라진다면 지금의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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