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스 마크 CS 테이스팅
올해 4월 투자했던 주식 가운데 한 종목의 캔들차트가 오늘 양봉 긴 위꼬리를 그렸다.
(슬슬 팔아야 하는 시점이 왔나보다.)
그러다 문득 메이커스 마크 캐스크 스트랭스 버번 위스키가 생각났다.
그래, 오늘은 이놈이다.
Maker's Mark 브랜드 이야기
메이커스 마크, 다른 버번 위스키의 역사와 비슷하다.
스코틀렌드에 살던 사무엘스 가문이 18세기 말 주세법을 피해 미국 켄터키주로 이주, 위스키를 만든 것이 시작이다.
그 이후 1953년 빌 사무엘스(Bill Samuels)라는 자가 가문의 레시피를 뛰어넘은 새로운 레시피에 도전한다.
그리고 1954년 새로운 위스키를 숙성시켜 1958년에 병입했다. 이 위스키가 최초의 메이커스 마크.
‘스몰 배치’로 나름 프리미엄 포지셔닝
메이커스 마크 특징으로는 수작업 생산과 스몰 배치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스몰 배치(Small Batch)란 '소량 생산'으로 이해하면 쉽다.
위스키는 숙성과정에서 각 캐스크(오크통)마다 맛과 향이 조금씩 달라진다.
한 날, 한 통, 한 공간에서 숙성시켜도 캐스크(오크통)마다 다르다.
그래서 위스키 메이커들은 (제품, 브랜드별로 고정된 맛 연출을 위해) 캐스크에서 숙성된 위스키를 꺼내 병에 담기 전 '맛을 통일하는 작업'인 배치(Batch)를 한다.
일반적으로 위스키는 한 번의 배치(Batch)마다 200여개의 통을 블렌딩(배합)해 평균적인 맛을 내는 것이 보통인데,
메이커스 마크는 19개 미만의 배럴(barrel: 200L크기의 캐스크를 말한다)을 섞는다고 한다.
게다가 시장에서는 50도 (프루프 100) 이상의 독한 버번일수록 품질이 좋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캐스크 스트랭스 제품처럼 도수가 55도 ~ 70도까지 되는 버번 위스키들은 upper-premium 제품으로 포지셔닝 돼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메이커스 마크 케스크 스트랭스 라벨 읽기
'KENTUCKY STRAIGHT BOURBON WHISKY'
아래의 기준을 갖춘 위스키만이 켄터키 스트레이트 버번 위스키 라는 표기를 사용할 수 있다.
1. 미국에서 제작되어야 하며
2. 최소 51% 이상의 옥수수를 증류에 사용할 것
3. 반드시 불에 태운 새 오크통을 이용할 것
4. 증류시 알코올 도수가 160프루프(80%) 를 넘지 않을 것
5. 숙성을 위해 오크통에 최초 봉입시 알코올 도수는 125프루프 (62.5%) 를 넘지 않을 것
6. 오크통을 개방하고 병에 봉입시 위스키 도수가 80프루프 (40%) 를 넘길 것
7. 여기에 추가적으로 최소 2년이상 숙성시킬것
8. 첨가물을 아무것도 넣지 않을것
캐스크 스트랭스 CASK STRENGTH
오크통에 담긴 위스키에 물을 섞어 도수를 낮추지 않은채, 그 고유의 맛을 유지하기 위한 블렌딩만 해서 병에 담은 위스키를 말한다.
그래서 같은 브랜드 안에서 일반 위스키보다 비싸게 판매하는 편이다.
PROOF
푸르푸(PROOF)는 미국식 알콜도수 표기법이다.
프루프 100은 50도 정도 된다고 보면 된다.
그 뒤에 ALC(Alcohol) 55.75% 라고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알콜 도수로도 표기해놨다.
메이커스 마크 테이스팅
AROMA : Big oak, vanilla and smoky, charcoal
향기는 15년 이상 숙성된 셰리오크 싱글몰트 위스키 만큼이나 진하다.
달콤하면서도 스모키함이 상당하다.
숙성연도에 비해 놀라운 찐함을 전해준다.
반면 잔잔하면서 은은하게 퍼지는 향은 아 전쟁에서 총과 칼로 찌르는 듯한 강렬함이 팍 튀어오른다.
TASTE : Richer, more robust flavors of spice, vanilla and smoke
알코올 도수를 조금 날린 뒤 한모금 마셔봤다.
CS 다운 강렬함이 전해진다.
오크, 카라멜, 바닐라, 초코렛 등 달단한 느낌이 은은하게 퍼지는 가운데 알싸한 스파이시가 관통한다.
특히 스파이시가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달콤함 카라멜 맛도 좋지만 버번특유의 향 + 강렬한 맛과 향 스파이시 엄청나다.
Finish : Longer finish on front of tongue with no roughness or bitterness
강렬한 맛 만큼이나 피니시가 길게 여운을 남겨주지는 않는다.
그래도 제품 가격대비 상당히 좋은 인상을 남겨준다.
혀 끝에 남는 스파이시가 부담스럽거나 싫지가 않다.
메이커스 마크 캐스크 스트랭스, 테이스팅 노트
별점
★★★☆☆
한줄 리뷰
캐스크 스트렝스라(Cask Strength)는 스토리텔링 포인트와 더불어 제법 마실만한 버번 위스키
중세시대 싸가지 없지만 잘생긴 왕자가 연상된다. (손절하고 싶지만, 손절하면 내가 손해보는 느낌을 주는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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