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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nk/지극히 주관적인 '테이스팅 노트'

싱글몰트 위스키 추천 '맥켈란 18년'

점점 구하기 어려워지는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 18년' 테이스팅

 

특별한 날 마시자고 보관해둔 맥켈란 18년을 꺼냈다.

 

맥캘란을 제조하는 에드링턴(Edrington)에서 non-age statement 제품들을 내놓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맥캘란의 플래그십 제품이라고 하는 '맥켈란 18년 셰리 오크', '맥캘란 21년 파인오크'가 더 좋다. 

 

2014년 당시 20만원 초반에 샀던 이 위스키는 이제 34만원 이상은 줘야 구매할 수 있다. 단기간에 가격이 50% 가까이 올랐다. 아무래도 원액도 부족하고, 그만큼 제품 생산과 공급이 딸리니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위스키 마니아라면 미리 물량을 챙겨놓는 것을 추천한다. 

 

게다가 올해 초 에드링턴 코리아가 한국에서 철수하면서 제품 공급이 과거와 같지 않을 것이다. 이는 즉 가격이 더 오른다는 의미다. 최근에 맥캘란 12 500ml 제품이 일부 편의점에서 풀려서 (아마도 에드링턴 코리아 재고 정리 차원에서) 위스키 마니아들이 맥캘란 12년 위스키를 사러 동내 편의점을 헤매고 다녔다고 한다

 

싱글몰트 위스키 추천 맥캘란 18년을 비롯해 맥켈란 제품들의 공급이 더 원활해졌으면 하는 바람에 맥켈란 18년 셰리오크 리뷰를 해본다.

 

맥켈란 18년 셰리오크

 

 

먼저 라벨을 살펴봤다.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 18년 라벨

 

 

The Macallan 
Highland Single Malt Scotch Whisky 

 

사실 맥캘란의 생산지는 하이랜드(Highland)아니라 스페이사이드(Speyside) 지역이다.  

 

 

섬을 제외하고 붉은색 원에 해당하는 광범위한 지역이 하이랜드 지역이다. 맥캘란 증류소는 하이랜드 안 스페이사이드 지역에 있다.

 

 

스코틀랜드는 과거 위스키 생산지를 중심으로 크게 하이랜드(Highlands), 로우랜드(Lowland), 아일레이(Islay), 캠벨타운(Campbeltown) 4개의 지역으로 구분했다. 이후 스페이사이드(Speyside), 아일랜드(Islands) 2개가 추가돼 총 6개 지역으로 구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맥캘란 위스키 라벨에 Highland Single Malt Scotch Whisky로 써 있는 이유는 맥캘란 위스키가 스페이사이드 지역 구분이 있기 전 아주 오래전부터 위스키를 제조해왔다는 역사와 전통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또 하이랜드 지역에 대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스페이사이드 보다 높다. 즉 마케팅이라는 것이다. (스페이사이드 지역이 하일랜드 안에  있긴 하다)

 

 

 

Exclusively matured in selected sherry oak casks from Jerez, Spain

이는 스페인 헤레즈 지방에서 생산하는 셰리 와인을 숙성시킨 오크통을 가져와 맥캘란 위스키를 숙성시켰다는 의미다. 맥캘란 셰리오크 위스키가 다른 위스키보다 비싼 이유는 여기에 있다. 스페인에서 달달한 셰리와인을 숙성시켰던 오크통을 번거롭게(?) 가져와 수작업으로 위스키를 담아 숙성시켰다는, 즉 생산 단가가 비싼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만큼 맥캘란 셰리오크 위스키의 맛과 향은 싱글몰트 위스키의 교과서라고 할 정도로 탄탄하고 고급스럽다

 

Whiskies distilled in 1996 and earlier years

1996년에 오크통에 담은 위스키

 

맥캘란 18년을 깐다

 

 

병뚜겅의 향기를 맡아본다. 달달한 향기가 은은하게 퍼진다.

 

맥캘란18년 테이스팅 노트 

 

COLOUR

Light mahogany

옅은 (or 부드러운) 마호가니

 

NOSE

Dried fruits and ginger with hints of vanilla and cinnamon.

말린 과일, 바닐라 향이 살짝 가미된 생강, 계피

 

PALATE

Soft and rich, with hints of spice, clove, orange and toasted mature oak.

부드럽고 풍부한 풍미, 은은하게 맴도는 스파이스, 클로브(정향), 오렌지, 살짝 그을린 오크

 

FINISH

Lingering with dried fruits, ginger and orange zest.

입안에서 오래 머무는 말린 과일, 생강, 그리고 오렌지 껍질의 맛과 향

 

ABV: 43%

알코올 도수 43%

 

 

 

 

맥캘란 18년 테이스팅

먼저 첫 향은 매우 달달하다. 향을 제대로 맡기 위해서 잔을 흔들면서 알코올을 날린 뒤 다시 맡아본다. 마개에서 맡았던 그 고급스러운 달달한 향이 제대로 느껴졌다. 제조사는 테이스팅 노트에서 말린 과일과 바닐라향이 나는 생강이라고 했는데, 테이스팅 노트를 읽고 향을 맡아보니 여기에 언급된 향기 하나 하나가 제대로 느껴진다.

 

위스키의 색을 보고 향기를 맡았다

 

 

위스키를 입에 머금어 본다. 스파이시하면서도 달달한게 거기의 오크통의 역사가 느껴지는 맛이다. 다이어그램 상에는 oily는 좀 낮은 점수를 줬는데, 생각보다 입에서 느껴지는 질감이 부드럽고 좋다. 

 

스파이시와 우디(woody)에 사과나 시트러스가 주는 달콤상큼한 느낌은 덜한 듯 화다. 그렇지만 종합적으로 위스키가 이렇게 고급스럽게 단맛을 내면서도 우디와 스파이시가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뛰어난 제품이다. 주변에 추천해주고 싶은 위스키다. 싱글몰트 위스키 추천 제품이다. 

 

 

싱글몰트 위스키 추천, 맥캘란 18년

 

 

피니시가 진짜 좋다. 12 15년 제품에서 느낄수 없는 묵직함이 느껴진다. 오래간다. 다만 테이스팅 노트에 적혀있는 오렌지 껍질 맛은 희미하다. 달달한 생강이나 말린 과일 느낌이 비교적 강하다.

 

스페이사이드 지역 위스키 특징답게 피티 부문에서는 특징적인 것은 없다. 참고로 Peaty 피티하다의 느낌은 병원 냄새, 크레졸 같은 소독약품 냄새 같은 강렬한 향기와 맛을 생각하면 된다.

 

 

한줄 리뷰

 

  • 싱글몰트 위스키 갑 오브 더 갑! 강력 추천. 더 비싸지기 전에 최대한 사두고 싶다. 

  • 어떻게 마셔도 좋다. 안주로는 소고기 요리를 추천한다. 

  • 먼저 테이스팅 했던 글렌로티스 빈티지 리저브가 아반떼라면 맥캘란 18년은 독일 세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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