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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공부/주식 투자

ETF 투자시 꼭 알아야 할 것

ETF 란? 

 

"적금은 싫다"

"주식투자는 해야겠는데, 개별기업 종목 공부는 어렵다"

 

그렇다면 ETF를 고려해보면 어떨까? 

 

 

ETF는 영어로 'Exchange Trade Fund'의 약자. 우리말로는 '상장지수펀드'라고 한다. ETF는 개별 종목이 아닌 특정 섹터의 종목들 묶음, 즉 특정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에 투자하는 것이다. ETF를 중국집 메뉴에 비유를 하면 다음과 같다. 

 

 

개별 종목 투자 =  탕수육 한 메뉴만 주문

탕수육(종목)의 퀄리티가 뛰어나다면 식사(투자) 만족도는 극대화 될 수 있다. 반면 탕수육 맛(종목)이 별로일 경우 다른 대안은 없고 리스크가 커진다. 

 

 

ETF 투자 = '탕수육 + 짜장 + 짬뽕' 세트 주문

탕수육(기초자산) 맛이 떨어지더라도 짬뽕과 짜장(구성종목)이 평타 이상 해준다면, 탕수육의 리스크를 헷지할 수 있다. 

 

※ 헷지: 헷지(Hedge)는 혹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리스크를 대비하는 안전장치 개념 

 

 

ETF를 피자 세트메뉴에 비유하면, 피자는 기초자산이고 너겟, 스파케티, 피클 등은 구성종목이다. 

 

 

만약  2차전지 섹터가 전망이 좋을 것이라고 판단해 2차전지 분야에 투자하고 있는 ETF를 매수했다면, 이 섹터 종목들로 구성된 지수의 흐름에 따라 내 자산의 가격이 변하는 것이다. 

 

 

미국 Tech 기업에 자산 63% 이상을 투자하고 있는 ETF, QQQ 

 

 

이번 콘텐츠는 ETF 투자의 장점, 단점, ETF 투자를 할 때 고려할 점에 대해 다뤄본다. 

 

 

ETF 투자의 장점

ETF 투자는 비교적 안전하다

일단 ETF는 상장폐지 리스크가 거의 없다. 

 

개별 종목은 상장폐지를 겪게 되면 정리매매를 거쳐 'O원'이 된다. 반면 ETF는 상장폐지가 되더라도 ETF가 설정한 기초자산은 그대로 있기 때문에 이를 현금화 하는데 문제가 없다. ETF의 재산은 신탁업자가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ETF가 기초지수의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해 상장폐지 된다면, 상장폐지 시점의 가치로 ETF가 설정해놓은 자산을 청산(현금화)해 이를 투자자에 되돌려준다. ETF가 상장폐지 되더라도 신탁재산이 남아있는 한 투자자가 빈손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다. 

 

 

또 ETF는 개별주식 종목에 비해 위험이 덜하다. 

 

보통 주식투자시 투자자가 겪을 리스크는 크게 3가지 ▲시장 리스크 섹터 리스크  개별종목 리스크가 있다. 먼저 시장 리스크는 돈을 특정 자산에 투자하면 반드시 겪어야 하는 변동성에 관힌 리스크다. 어쩔 수 없다. 

 

섹터 리스크의 경우 특정 산업군이 겪을 수 있는 리스크다. 과거 오랜기간 정부정책으로 인해 주택공급을 제대로 못했던 건설섹터나 배당을 자제하라는 미션을 받은 금융섹터 등 특정 분야 산업군이 겪게 될 수 있는 리스크를 말한다. 

 

 

투자 상품에 따른 리스크 종류

개별 종목 = 시장 · 섹터 · 개별종목 리스크 

섹터 ETF = 시장 · 섹터 리스크 

지수 ETF = 시장 리스크 

 

 

만약 내가 개별 주식종목에 투자했다면 특정 상황에서 시장, 섹터, 개별종목 리스크 3개를 한꺼번에 겪을 수 있다. 이때 자산 손실은 위험 1개만을 감당했을 때 훨씬 커진다. 

 

반면 ETF는 지수 하락폭 만큼의 자산 감소를 견디면 된다. 딱 지수가 떨어진 만큼만 내 자산이 줄어드는 것이다. 

 

 

ETF의 장점. 출처 ETF 트렌드 

 

게다가 ETF로 다양한 자산에 분배하는 포트폴리오 전략도 가능하다. 

 

ETF는 종류가 다양한 만큼 ETF가 투자하고 있는 기초자산도 다양한데 주식에 투자할 뿐 아니라 다양한 상품(금, 은, 동, 원유 등), 외환 등 거의 모든 금융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투자할 수 있을 정도로 스펙트럼이 넓다.

 

주식은 해당 기업의 가치가 올라야 상승하는데, 주식에 자신이 쏠릴 경우 개인적으로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 이때 주식말고 상품이나 외환에 투자해놓은 ETF가 있다면 어느정도 내 자산의 하락을 헷지해줄 수 있다. 

 

 

ETF 투자는 쉽다

ETF는 섹터 공부만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작년에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2021년에 온다고 하는 얘기를 다들 들어봤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판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면 반도체 섹터에 투자하고 있는 ETF를 매수하면 된다. ETF 선택 옵션도 개별 종목과 비교하면 상당히 압축 돼 있다. 간단하다. 대표적으로 KODEX 반도체, TIGER 반도체 등이 있다. 

 

 

타이거 반도체 ETF 구성종목

 

반도체 섹터에 투자하고 있는 ETF들을 살펴보다가 해당 시점의 가격과 투자하고 있는 종목들의 종류 비중이 맘에 들면 매수하면 된다. 위 그림처럼 ETF가 자산을 어떤 종목에 어떤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는지 매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분기마다 날라오는 운용보고서를 통해 자산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펀드와 매우 대조적이다. 

 

 

타이거 2차전지테마 ETF가 투자한 종목들

 

TIGER 2차전지테마 6개월 수익률 그래프. 매일 업데이트 된다. 

 

 

 

 

ETF 투자는 경제적이다

ETF는 운용보수가 펀드보다 저렴하다. 0.1%~ 0.5% 내외 수준이다. 국내 상품은 더 싸다. 0.3% 내외. 미국 ETF의 경우 이보다 조금 더 비싼 편. 그러나 펀드 수수료와 비교하면 상당히 저렴하다. 운용보수가 2~3% 내외인 펀드와 비교하면 매력 있다. 

 

이런 cost saving 효과는 장기 투자했을때 더 극명하게 나타난다. 

 

ETF(0.3%) vs 펀드(2%) 운용보수 비교 

각각 1억씩 10년간 투자해 연 5% 수익을 냈다고 가정했을 때 운용보수 

ETF 순수익 약 5,800만원 (운용보수 약 400만원) 

펀드 순수익 3,600만원 (운용 보수 2600만원) 

※ 월 복리 기준 수익률, 전체 금액은 절반 가까이 차이, 세금 고려하지 않은 계산

 

 

 

 

ETF의 경우 세액공제도 가능하다. 

 

연금저축펀드의 돈으로 ETF를 투자할 때 (신규 투자금 기준) 매년 400만원까지 세액공제 해택을 받을 수 있다.

급여가 5500만원 이상이냐 이하냐에 따라서 세금공제 비율도 다르다. 

 

 

급여가 5500만원 이하 = 저축금액의 16.5% 세금 공제

급여가 5500만원 이상 = 저축금액의 13.2% 세금 공제

 

 

연간 400만 원을 ETF에 투자하면 적게는 52만원에서 많게는 66만원까지 세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이 환급받은 돈을 다시 ETF에 재투자하면 복리효과로 노후자산이 쌓이는 속도가 더 가속화 되는 것이다. 

 

ETF는 개인이 매도할 때 국내 주식형 ETF와 채권 ETF에서 별도의 거래세가 없다. 

 

ETF트렌드

 

 

ETF 투자시 주의할점

ETF도 리스크가 있다 

ETF의 기초자산이 어떤 것으로 구성돼 있고, 이게 어떤 사이클을 맞았는지에 따라 투자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가능성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또 ETF는 주식시장에 상장돼 거래되는 상품이다. 매수자와 매도자에 의해 가격이 오르내림 하면서 거품 구간 싼 구간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시장가격과 ETF의 순자산가치(NAV, Net Asset Value)의 차이를 괴리율이라고 하는데, 시장가가 비 정상적으로 급등해서 매도호가가 앏아졌을 때 매수자가 해당 ETF를 사면, 매수자는 ETF가 갖는 NAV보다 비싼 가격에 산 것이다. 

 

관심있는 ETF가 있다면 그 ETF가 어떤 자산에 투자하고 있는지 뿐만 아니라 괴리율이 어떻게 되는지도 살펴보자. 괴리율이 크다는 것은 수급상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 적정가를 찾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도 된다. 

 

ETF의 거래량과 총 운용자산(AUM)도 고려해야 한다. 시중의 유동성이나 천억원대 이상의 자금을 관리하는 기관들의 유입을 기대해보려면 AUM의 사이즈가 커야 좋다. 

 

해외 ETF의 경우에는 환율에 따라 수익률도 달라질 수 있다. ETF가 투자한 자산의 지역 통화에 대해 환헷지형인지, 환오픈형 상품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ETF는 개별 종목 투자보다 수익률보다 낮을 수 있다

ETF는 자산규모가 큰 분들에게 직접투자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분들에게 적합 상품이다. 지수나 섹터의 수익률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한다면, 개별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

 

 

 

1월 5일 종가 기준 최근 6개월간 SK하이닉스 수익률 약 50%

 

위 그림은 SK하이닉스 차트. 최근 6개월 전 SK하이닉스를 종가에 매수했다면, 1월 5일 종가 기준으로 약 50% 수익이 났다. 

 

반면 아래 그림은 코덱스 반도체 ETF 6개월 수익률 그래프. 같은 기간으로 7월 6일 코덱스 반도체 ETF를 매수해 6개월간 들고 있었다면, 수익률은 32%다. 이 ETF는 SK하이닉스 비중이 22%인데, SK하이닉스 비중이 낮은 ETF를 매수했다면 수익률은 더 낮아졌을 것이다. 

 

 

같은 기간 코덱스 반도체 ETF 수익률 약 32%

 

또 ETF는 투자 성향이 트레이더에 가까운 분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상품이다. ETF는 가격 안에 운용보수가 포함 돼 있는데, 거래할 때마다 운용보수(위탁수수료)를 낸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고 파는 횟수가 잦거나 자신의 투자 성향이 트레이더에 가까우면 ETF는어울리지 않는상품이다.

 

ETF를 매수하기 전에 자신의 투자 성향이나 패턴 전략들을 잘 검토해본 담에 사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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