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위스키 - 가성비 좋은 '글렌로티스 빈티지 리저브’

글렌로티스 빈티지 리저브 (The Glenrothes Vintage Reserve)

제조사에 따르면 1989년부터 2007년까지 10가지 위스키의 혼합(Marrying)으로 탄생한 위스키라는데 병입(bottling) 년도를 계산해보면 10가지 캐스크 가운데 적어도 1개 이상은 20년 이상 숙성된 위스키라는 얘기다.

 

이 제품은 시중에서는 10만원 내외로 살 수 있는데,20년 이상 숙성된 위스키를 간접(?)체험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가성비가 괜찮은거 아닌가?

 

 

라벨을 보자

'Speyside Single Malt Scotch Whisky'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에서 태어난 싱글몰트 위스키라는 얘기

도수는 40%, 700ml

 

 

그 아래는 character 라고 어떤 풍미를 갖고 있는 위스키인지 친절하게 써줬다

 

 

Character에 쓰인 단어 하나하나 해석해보면 

 

• Mellow (풍부한, 그윽한), 

• Soft (부드럽고), 

• Fruity (다채로운 과일향), 

• Citrus (오렌지, 레몬, 라임, 자몽 등의 향과 같은 맛과 향), 

• Honey (꿀맛 같은 달콤한)   

좋은 말은 다 가져다 써 놨는데... 대충 어떤 맛인지 상상이 간다. 

 

 

제조사를 보니 Berry Bros & Rudd라고 써 있는데 마침 주소지도 나와 있으니 구글 검색을 돌려봤다.  

 

3 St. James's Street, London, 글렌로티스를 팔고 있는 Berry Bros & Rudd 사무실 건물

 

밝은 날의 3 St. James's Street, London, 

 

 

글렌로티스 회사 건물과 거리를 보고 있지나 위스키 맛이 X2가 되는 기분이다.

내친김에 글렌로티스 증류소 사진도 찾아봤다.

 

 

스코틀랜드 동북쪽에 위치한 글렌로티스 증류소 

조금 더 자세히 보면 증류소 주변에 유명한 스페이 강이 흐르고 있다.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했으나, 여까지는 스트리트뷰가 안나오는 관계로 생략... (대신 홈페이지에 있는 증류소 사진으로)

 

 

 

 

글렌로티스 빈티지 리저브 테이스팅 

마시기 전에 먼저 향부터 맡아 봤다.

일단 향은 스페이사이드 지역 위스키 특유의 sherry cask 느낌이 난다. 특유의 꽃향기 달콤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캐릭터에서 언급한 citrus는 잘 모르겠다.

 

 

첫인상은 쌉싸름하면서도 뭔지 모를 부드러움과 달콤한 맛이 희미하게 느껴졌는데, 

목넘김에서 시트러스 비타 오린지 조금 뒤에 살짝 느껴지네, 10 casks mix 라 그런지 복잡하다. 

묵직한 느낌 보다는 캐릭터 그대로 부드러운 느낌이 잘 전달됐지만 과일로 치면 살짝 덜 익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안주로 아몬드와 마카다미아넛 같은 건과류를 먹었는데, 위스키의 맛을 잘 보충해주면서도 특유의 풍미를 더해줬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입맛이 까다로운 분들에게는 다소 2% 부족한 느낌을 받으실지도? 

 

이를 보완하는 위스키 베이스 칵테일로 마신다면 꽤 괜찮겠다는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