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뭐 살까?

네이버 웨일 1주 사용기... 다운로드 받을까?

2020년 3월 한달간 국내 브라우저 마켓셰어, 웨일은 1월 대비 0.88%p 점유율을 높였다.

 

 

네이버가 만든 브라우저 '웨일'이 한국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네이버를 무기 삼은 공격적인 마케팅 덕분인지, 웨일이 20201월 국내 브라우저 시장점유율 5.89에서 36.86%까지 끌어올렸다작년 3월 국내 시장점유율 1.01%와 비교하면 상당한 성장이다.

(물론 여기에는 익스플로러 IE 업데이트 서비스 종료로 인한 반사이익 효과도 일부 있겠지만)

 

2020년 3월 한달간 국내 브라우저 마켓셰어, 크롬 55.71%, 웨일 5.98%

 

 

어쨌든 그동안의 네이버의 노력을 높게 사면서, 네이버 웨일을 PC와 아이패드 미니5에 다운로드 받아서 1주간 써봤다. 기존 사용하던 브라우저를 버리고, 네이버 웨일을 사용할 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는지, 1주간 써본 네이버 웨일 후기를 얘기해본다

 

 

웨일로 다음 뉴스 읽기. 아이패드 미니5 웨일 사용화면. 

 

 

장점 1 : 네이버 서비스 접근성 'Good' 

웨일은 네이버 유저들이 네이버를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른 사이트에서 서핑 중이더라도, 웨일 사이드바를 클릭하면 바로 네이버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다. 

 

사이드바 안에는 '네이버 알림'도 들어가 있다. 내가 가입하거나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에서 새로운 정보가 뜨면 다른 웹사이트를 이용하더라도 네이버 알람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를 안써도 네이버를 쓰고 있는 기분이 든다. ) 

 

사이드바 위에서 두번째 아이콘이 '네이버 알림' 이다

 

 

게다가 네이버카페, 네이버블로그 등 네이버의 인기 서비스들을 보기 좋게 정리해 이용자들에게 보여준다. 네이버 마니아라면 매우 편리한 기능이다

 

 

사이드바에 블로그, 카페, 메일, 지식인, 쇼핑 등 네이버가 제공하는 핵심 서비스들이 들어가 있다.  

 

 

장점 2 : 다양한 도구 'Good' 

브라우저를 이용하다보면, 메모, 번역, 계산기 등 다른 도구나 프로그램을 추가로 사용하게 된다.

네이버 웨일은 웹서핑을 하다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실행하는데 매우 직관적이다. 사이드바 하나에서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해결하는 옴니태스킹 기능이 매우 깔끔하다

 

사이드바 안에 있는 시계, 타이머, 계산기, 달력, 단위변환, 환율, 증권, 맞춤법 검사기

 

 

브라우저 오른쪽에 도구모음을 클릭하면 시계, 타이머, 계산기, 달력, 단위변환, 환율, 증권 맞춤법 검사기 등의 도구가 펼쳐진다. '네이버 메모' 도 사이드바 안에 들어가 있어, 검색을 하다 기록이 필요할때는 바로 이용하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환율과 계산기 증권 등의 검색 기능이 매우 반갑다.) 

 

 

캡처도 간편하다. 원하는 부분을 드래그 하면 끝.

 

 

캡쳐도 편하다. 주소창 옆에 카메라 버튼을 클릭한 뒤, 해당 영역을 드래그 해주면 캡쳐 끝. 키보드의 'Print Screen' 버튼을 안눌러도 마우스 드래그만으로 쉽게 원하는 화면을 캡쳐할 수 있다. 

 

 

장점 3 : 악성광고 팝업차단 'Good'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는 세이프 브라우징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피싱 및 파밍 사이트나 불법 프로그램 설치를 미리 차단하고 루킹을 방지할 수 있다또 웨일은 귀찮은 악성광고 팝업을 막아주기도 한다. 클린웹 기능이 원치 않는 광고들을 막아주기 때문에 보다 쾌적한 웹 서핑 환경을 제공해준다.

 

 

장점 4 :  네이버 검색이 편하다   

'퀵서치'로 드래그만 하면 검색이 끝. 웹서핑 가운데 단어만 드래그하면 퀵서치 아이콘이 활성화 되는데, 이 아이콘만 클릭하면 바로 네이버 검색결과가 나온다. 검색을 위해 별도로 탭을 띄워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궁금한 점을 드래그할 때, 퀵서치 옆에 파파고 아이콘도 눈에 띈다. 번역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바로 파파고 아이콘을 클릭해서 답을 구할 수 있다. 

 

검색하고 싶은 부분을 드래그 한 뒤 클릭하면 바로 퀵서치 답이 나온다. 그 옆에는 파파고 번역 서비스

 

웨일을 쓰면서 느낀 단점도 있다. 

 

 

단점 1 : 네이버 검색이 싫다

네이버 올인 컨셉의 브라우저는 반대로 네이버 서비스를 원치 않는 사람들에게는 불편할 수 있다. 일단 검색 자체가 네이버 검색밖에 안된다크롬에서 그랬던 것 처럼 주소창에서 검색을 하면 네이버 검색결과가 먼저 뜬다. 다른 포털사이트 검색을 이용하려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해야 한다네이버 검색을 자주 이용하지 않는 유저라면 피로감이 몰려올 수 있다

 

 

단점 2 : 크롬 보다는 약간 무겁다 

크롬과 같은 크로미움 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에 웨일이나 크롬은 무계감이나 CPU, 메모리 점유율 면에서 눈에띄는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웨일 브라우저 딸려있는 도구들이 다양하다 보니, 같은 작업을 하더라도 크롬과 비교하면 CPU 점유율이나 전력 사용량 추세 등에서 웨일이 조금 더 무겁다. 

 

 

 

동일한 아이드원 영상을 웨일과 크롬에서 동시에 재생했을때 변화. 웨일에서 CPU, 메모리, 전력사용량 추세에서 더 많은 부분을 가져간다.

 

 

크롬과 웨일 두 브라우저에 같은 주소의 웹사이트 6개를 올려놓은 뒤 아무 것도 안하고 있을때의 변화. 메모리는 크롬이, CPU에서는 웨일이 점유율이 크다. 

 

 

기능이 많아진 만큼 시스템이 부담을 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눈에 띄는 무게감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지만 저사양의 컴퓨터에 경우 특히 멀티테스팅을 주로 하는 유저라면 네이버 웨일이 조금 더 무겁게 느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단점 3 : 결국 크롬과 같은 크로미움 엔진

만약 웨일이 크로미움 엔진이 아닌 다른 엔진을 기반으로 만들었다면, '크로미움 엔진이 싫어요!' 라는 명분이 생긴다. 현재 유저들 가운데는 크로미움 엔진의 크롬과 비 크로미움 엔진인 파이어폭스나 사파리를 동시에 쓰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웨일은 크로미움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크로미움 엔진의 크롬을 쓰고 있는 유저라면 웨일을 처음 접했을 때 뭔가 낯선 느낌은 없었을 것이다. 이는 즉 유저들이 현재 크롬브라우저에 익숙해 져 있다면, 굳이 웨일로 갈아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결론 : 미안해 웨일

네이버 블로그, 메일, 카페 등 네이버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이 많은 유저라면 웨일을 추천한다. 네이버 앱의 업그레이드 버전 느낌을 준다. 하지만 이런 이유가 없다면 굳이 기존 브라우저를 버리고 새로 웨일을 이용할 일은 없어 보인다. 

 

 

아이패드 미니5, 네이버 웨일 첫 화면

 

나는 네이버 이용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