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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nk

집에서 위스키 하이볼 만들기 '산토리 하이볼'

산토리 위스키 하이볼 만들기

 

날씨가 풀리니 일본에서 마셨던 하이볼이 생각난다.

일본에서 경험한 하이볼은 위스키 향이 입 안에 은은하게 퍼지면서도 자글거리는 탄산과 조화가 뛰어났다. 

꼬치구이나 튀김 같은 안주와 딱 어울렸다.

 

 

맥캘란 위스키 하이볼

 

 

 

하이볼(highball)은 위스키에 탄산이 들어간 음료를 섞은 칵테일. 

하이볼의 시작은 미국, 영국이지만 오늘날 하이볼이 대중적으로 알려진 데에는 일본 산토리의 공이 컸다.

특색 없는 위스키가 레몬과 탄산수를 만났더니 향긋하고 청량한 하이볼 칵테일로 태어났다. 

 

산토리의 공(?)을 인정해서, 

오늘은 산토리가 내놓은 가쿠빈 하이볼 오피셜 레시피를 활용해 위스키 하이볼을 만들어봤다.  

산토리 가쿠빈(角瓶) 위스키. 카쿠 빈 이라는 이름은 '각진 병'이라는  뜻이다. 블렌디드 위스키고 약간 무딘 버번 컨셉트에 달짝지근한 향기가 특징

 

 

 

가쿠빈 하이볼 만들기 재료 준비. 토닉워터, 탄산수, 라임 슬라이스, 레몬 슬라이스, 산토리 가쿠빈 위스키

 

 



1. 잔을 얼린다

하이볼 잔을 냉동실에 15분 정도 넣어둔다. 

 

잔을 얼리는데는 여려 이유가 있지만, 일딴 기분이 좋아진다. 

술을 마실때 5가지 감각을 다쓰는데 여기에는 촉각도 들어간다. 

잔을 손에 쥐었을때의 시원함. 얼려있던 잔이 입술에 닿았을때의 그 감각이 하이볼의 맛을 살려준다. 

 

그리고 미리 잔을 얼리면 얼음이 녹는 시간을 늦출 수 있다곤 하는데, 하이볼 맛이 녹는 얼음에 의해 희석되는 것을 최대한 늦춰줄 수 있다. (솔직히 집에서는 이게 얼마나 큰지는 모르겠다) 

암튼 더욱 시원하고 깔끔한 하이볼을 즐기자는 것이다.  




2. 레몬을 자르고 짠다

레몬을 자를때, 래몬 양 끝을 날려버린 뒤 자르면 된다. 

 

 

레몬을 웨지감자 모양으로 조각 낸다. 

레몬을 1/6, 1/8 정도만 잘라도 충분하다.

그 중 한 조각을 가볍게 즙을 내 잔에 넣는다. 

 

3. 잔에 얼음을 가득 채운다

얼음을 최대한 꽉꽉 채워 넣자. 얼음이 더욱 천천히 녹는데 도움이 된다.
‘얼음이 천천히 녹는다’ = ‘음료 본연의 맛을 오래 즐길 수 있다’와 같다.

 

그리고 얼음 가운데 레몬을 한 조각을 넣어준다. 

여유가 있다면 레몬 필(레몬 껍질)을 잔에 입을 대는 곳에 문질러 준다. 

레몬의 향은 껍질에 있는 오일에서 많이 나오는데, 이 레몬이 하이볼의 맛을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4. 위스키 30ml를 넣는다

산토리 가쿠빈 위스키 1온스(30ml)를 잔에 넣는다.

 

칵테일 만들 때 계량의 단위는 온스를 많이 쓴다.

이 온스는 30ml로 환산하면 된다. 지거가 있다면 계량이 편하겠지만, 없어도 괜찮다.

소주잔에 3/4 정도를 위스키로 채우면 대략 1온스(30ml)가 된다.

 


5. 탄산수를 넣는다

차가운 탄산수 120ml를 천천히 따른다. 

산토리가 내놓은 위스키 탄산수 비율은 1:4. 


이때 프로는 탄산수가 얼음이 아닌 글라스 벽 부분을 타고 내려가도록 한다. 

탄산이 최대한 증발하는 것을 줄여주기 위함이다.

 

 

꿀팁 

  •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위스키 탄산수 비율 1:4가 조금 밍밍할 수 있다. 1:3이나 내 입맛에 맞는 비율을 찾아가는 과정을 즐겨보자.   

  • 위스키가 갖고 있는 맛을 최대한 그대로 느끼고 싶다면, 탄산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개성 강한 싱글몰트 위스키나 가성비 좋은 버번 자체의 맛을 음미하면서 하이볼로 즐기고 싶다면 탄산수. 약간 단맛, 향기가 더 가미됐음 좋겠다 하면 진저에일, 상황이나 기분에 맞춰 즐겨보자   

  • 개인적으론 가쿠빈으로는 토닉워터 하이볼이 더 맛있었다.

 

6. 위 아래로 딱 한번만 흔든다 

완성된 위스키 하이볼

 


위스키와 레몬즙 탄산수가 섞일 수 있도록 머들러(긴 스푼 같은 것)로 위아래로 한번만 흔들어주자. 

탄산의 톡쏘는 맛을 최대한 오래 즐기기 위해서다.

 

가쿠빈으로 뭔가 아쉬워서 맥캘란 12년, 글렌로티스 빈티지 리저브로 각각 하이볼을 만들어 마셨는데, 현타가 왔다. 

역시 술에서도 신분의 차이는 명확했다. 어쩔 수 없나 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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