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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상식

밈(Meme) 의 뜻, 그리고 진화

 

묻고 더블로 가 !! 

  

밈(Meme)의 뜻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슨이 1976년에 내놓은 <이기적 유전자>에서 처음 사용된 단어다. 밈 뜻은 개인이나 집단에서 다른 지성으로 생각이나 믿음이 전달될 때 모방 가능한 사회적 단위를 말한다. 쉽게 말하면 복사해서 붙여 넣기 좋은 것.

 

『이기적 유전자』 40주년 기념판

 

 

원래 밈은 40년전 유전자(gene)와 연관된 개념이었다. 리처드 도킨슨은 자기복제자(self replicator)문화가 전파되는 최소단위이며, 이 복제를 통해 뇌에서 뇌로 옮겨 다닌다고 말했다.

 

그래서 복사되는 최소 단위를 그리스어 중 흉내 낸다는 뜻의 단어인 미메네(mimene)를 본따(meme)’이라고 이름 붙였다. 도킨슨이 말하는 밈은 아이디어, 노래, 그리고 종교적 이상에서 잠깐 유행하는 그릇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포함한다.

 

유전자가 진화하듯 밈도 시대적인 변화에 따라 변화와 진화를 겪고, 오늘날 한국에서는 밈을 인터넷 상에서 유행하는 행동 · 양식 혹은 그의 이미지나 영상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밈을 주제로 한 미국의 웹사이트 'Know Your Meme' 에서는 밈을 계속 변화하고 진화하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파되는 정보나 아이디어라고 말한다

 

 

Know Your Meme 사이트는 google trends와도 연계돼 있어 특정 짤이나 콘텐츠마다 얼마나 관심을 받고 있는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관심도 변화를 보여준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가 흔히 봤던 사딸라” “묻고 더블로 가!!” “어머 저건 사야해모두 밈으로 이해할 수 있다. 요즘 밈은 원래 밈의 개념으로부터 아주 단순화된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출처 공포의 외인구단 ; 이현세

 

 

지난해 대박난 펭수도 성공 요인이 다양하게 있겠지만, 그 가운데에는 인간이 갖는 밈의 행동양식을 찾아볼 수 있다

 

 

직장인을 위한 펭수 짤

 

 

밈 뜻은 매우 단순한 개념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요즘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중요한 개념이 됐다.

 

정치에서도 밈은 매우 중요한 툴이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버니 샌더스가 밈 군단(?) 을 만들고 있다는 비즈니스인사이더 기사를 보면 실제로 정치에서 밈이 얼마나 중요하게 다뤄지는지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예다. 

 

 

Bernie Sanders built a legion of meme-making, TikTok-oving online fans.

Now they're pivoting to new socialist goals.

- 2020년 4월 27일 비즈니스 인사이더 기사

 

 

의도치 않게 '네넴띤'으로 큰 관심을 받은 팔도 비빔면 35주년 한정판

 

 

다만 밈은 파급력이 강한 만틈 그 반작용도 상당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먼저 기존 팬이나 소비자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나올 수 있다. 신조어나 은어를 이용해 반짝 관심을 끄는 마케팅은 오히려 만인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 기존의 고정 소비자 중에선 유행을 이용하는 홍보에 거부감을 느껴 되레 부정적인 감정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코드가 통하는 소비층이 뚜렷하다. 이는 안좋게 말하면 의도한 콘텐츠를 소화할 수 있는 타겟층이 얇고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또 사회적 맥락을 잘 읽어야 한다. 자칫하면 한번에 소비자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 특정 시점에선 문제가 없더라도 사회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관심을 잃거나 다르게 평가하기도 한다

 

 

'의리' 마케팅. 당시 사회적인 맥락과도 맞아서 열풍이 불었다. 하지만 과도한 의리 마케팅은 소비자를 피곤하게 만들었고, 오래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