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IPO 투자와 의무보유 확약기간의 관계
상장 한 달을 맞은 카카오게임즈가 12일 오전 장중 10% 이상 급락했다.
12일 아침 장 열리자 마자 최대 14.53%까지 하락했고, 이날 종가는 49100원까지 올라왔지만 전날 대비 전일비 3900원(-7.36%) 내린 가격이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왜 떨어진 것일까?
바로 의무보유 기간이 끝난 기관투자자들이 수익실현을 위해 장 시작 2시간 만에 100만주 이상을 순매도한 것 때문이다.
10월 12일은 카카오게임즈가 상장한 지 1개월이 지난 첫 날.
‘1개월 의무보유 확약’으로 공모주를 배정받은 기관투자자가 우르르 매도에 나섰다.
신경써야 할 것은 의무보유 확약 기간이 끝난 기관들의 물량이 더 남아있다는 것. 카카오게임즈 공모 과정에서 기관 투자자가 받은 1127만7912주 중 1개월 의무보유 물량은 435만9047주 (38.6%). 전체 상장 주식의 6%나 되는 물량이다.
'의무보유 확약'이란?
의무보유 확약은 기관이 신규 상장기업의 공모주를 일정 기간 이상 팔지 않고 보유하는 것을 의무화 한 제도다. IPO 과정에서 기관들은 개인이나 외국인에 비해 많은 주식을 배정받는 대신 의무보유 확약 기간을 지켜야 하는 법에 적용을 받고 있다.
신규 상장기업에 투자했다면 매도 타이밍을 잡을 때 '의무보유 확약' 기간을 고려하자
"15일, 1개월, 3개월, 6개월의 의무보유 확약 기간 중 어느 구간에 많은 물량이 배정돼있는지 체크"
일정 기간 내에 주식을 매도하지 않고 보유하기로 약속하는 의무보유 확약 기간은 상장일을 기준으로 잡는다. 상장 직후 첫 15일, 1개월, 3개월, 6개월로 이 시점이 지날 때마다 차례차례 의무보유 확약이 해제된다. 의무보유 확약 기간이 풀릴때마다, 특히 ‘많은 물량이 배정된 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에 주가가 크게 조정될 수 있다.
SK바이오팜 주가, 의무보유 확약 3개월 해제 후 10%대 하락
SK바이오팜은 지난 7월에 상장한 이후 1개월 의무보유 확약이 해제된 시점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그런데 10월 5일에는 주가가 10%대 급락을 했다.
그렇다, 10월 5일은 바로 3개월 의무보유 확약이 해제된 날이다. 그 이후 10월 6일부터 계속 주가 상승을 기록했지만, 아직 하락 폭을 모두 매꾸지 못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시 매도 시점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도 상장 후 이 같은 흐름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빅히트는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보다 의무보유기간을 확약한 기관 투자자가 적고, 그 기간도 짧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보유했다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타이밍을 잡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기관 의무보유확약 물량
Δ미확약 92만6151주(기관 배정 물량 중 21.63%)
Δ15일 확약 20만5463주(4.80%)
Δ1개월 확약 132만2416주(30.88%)
Δ3개월 확약 76만5179주(17.87%)
Δ6개월 확약 106만3100주(2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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