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액면분할] 액면분할 뒤 주가 변화는?

애플 액면분할 뒤 주가 변화 

 

 

지난 30일(현지 시간), 애플이 올 2분기 역대 최대 매출 실적과 액면분할 소식을 함께 전했다. 

 

그리고 8월  1일(현지시간) 애플 주가는 전날 10.47% 급등한 425.04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시가총액이 1위 기업 (1조8400억 달러, 우리 돈 약 2191조원)이 됐다. 

 

 

<2분기 애플 실적>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1% 증가한 596억9000만 달러(약 71조원)

영업이익, 13.4% 증가한 131억 달러 기록 (약 15조 5천억 원)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 2.04달러를 넘어서 2.58달러

 

애플 액면분할 후 주가 변화

 

 

물론 애플이 최근 시총 1위를 달성한 것에는 2분기 실적 영향이 가장 컸다.

하지만 액면분할 발표와 액면분할을 발표한 타이밍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액면분할이 무엇인지, 액면분할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액면분할(Stock Split) 이란?

액면분할에서 액면은 한자로 ‘이마 액(額)’, ‘얼굴 면(面)’ . 주식의 면상(?)이 아닌 겉모습을 말한다.

영어로는 ‘Stock Split’.

그래서 액면분할은 주식의 겉모습을 분할, 즉 쪼갰다는 의미다.

 

우리가 뉴스에서 쉽게 접하는 액면분할은 주식 1주의 액면가를 몇 개로 쪼개겠다는 뜻이다.

액면분할은 주주 입장에서는 주식 수만 늘어날 뿐 바뀌는 건 없다.

자본금 증자없이 기존 주식의 액면가를 떨어뜨려서 총 주식수를 늘리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다만 액면분할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약 기업의 주식이 너무나 비싸서 유동성이 둔화되고, 거래율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정도라면, 액면분할은 보통 호재로 본다. 

 

[사례 1] 액면분할 후 주가 상방

8월 3일 우리시간 기준, 애플 주가는 1주당 425달러(약 50만 원)이다. 

전 거래일보다 10.47% 급등한 값. 

 

이번 애플 액면분할은 4/1로 진행되고, 8월 31일부터 액면분할이 적용된 금액으로 거래될 예정이다.

8월 31일부터는 1주당 약 106달러(약 12만 원)에 거래할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높은 주식가격으로 인한 심리적인 저항선이 사라지는 가격대다.

 

 

애플 3분기 실적발표 보도자료

 

애플의 액면분할은 애플이 갖고 있는 고유의 기업 가치, 주가, 지분 구조 등을 변경시키는 것은 없다.

하지만 투자 심리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액면분할이 소액 투자자를 더 끌어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례 2] 액면분할 후 주가가 하락

반면 액면분할 후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 

 

액면분할을 했다고 무턱대고 싸다고 사서는 안된다.

거래량이 는다는 것은 그만큼 변동성이 커진다는 것도 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유통물량이 증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락할 가능성도 같이 커진다는 것이다. 

 

액면분할 뒤에도 팬더멘털이나 배당 등 기업 가치를 살펴봐야 한다.

 

매일경제

 

액변분할 뒤 주가가 고전한 기업에는 대표적으로 삼성전자, 대한방직, 한국프랜지공업 등이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2018년 3월 24만명에서 액면분할 후 2018년 6월 62만명으로 159.8%나 급증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2018년 액면분할 뒤 4만~5만원대에서 3만~4만원까지 하락했다. 

 

삼성전자 월봉차트. 2018년 액면분할 이후 거래량이 급증했다. 반면 주가는 2018년 후반 3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위 차트를 보면 액면분할 초기에 삼성전자에 진입한 투자자는 손실을 봤을 가능성이 높다. 

액면분할로 주식수와 거래량은 늘어났지만, 당시 반도체 경기에 대한 우려와 D램과 낸드 가격 하락 등으로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이다. 

 

호재라고 생각하고 야심차게 발표한 액면분할도 기업의 본래 가치(실적, 전망 등)를 넘지는 못한다. 

액면분할을 한 기업이 있다면, 실적 개선과 더불어 자사주 매입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이 이어지는지도 살펴보자. 

액면분할 뒤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펀더멘털 개선 등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노력이 함께 이어져야 한다. 

 

 

애플 액면분할 배당

애플 액면분할 뒤 배당, 애플은 8월 10일 장마감을 기준으로 주주들에게 주당 82센트 배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8월 10일 장마감 기준 애플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면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배당지급일은 사흘 뒤인 8월 13일. 

 

애플 배당락 8/7

애플 배당 기준일 8/10

애플 배당 지불일 8/13

 

애플 배당락일과 배당 지불일

 

애플 액면분할 후 주가는?

이번에 애플이 기록한 실적에 집중하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상 가능하다. 

 

애플은 매출, 11% 증가, 영업이익, 13.4% 증가,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 돌파 등 코로나 사태로 대다수 기업이 실적 악화를 겪는 가운데 나온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애플이 코로나19라는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거둔 전년 동기 대비 놀라운 실적은 소액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더욱 자극 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액면분할 호재에 따른 주가 상승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애플의 가능성과 가치를 재확인 시켜준 것이나 다름없다. 

 

 

Apple Reports Third Quarter Results

참고로 애플의 액면분할이 다우지수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주식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

애플의 주가가 줄어들면서 다우지수에서 기술주 영향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이게 지수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애플에 투자하는 투자자는 크게 관심 없을 것이다. 코로나19 속에서 거둔 실적을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다우지수는 주가 비중으로 구성된 지수, 주가가 높으면 다우지수 일일변동폭을 높여주게 된다.)

 

아이폰 12 등 하반기 애플의 모멘텀을 기대해본다. 

 

Apple Confirms Surprise New iPhone 12 Relea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