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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공부/주식 투자

[주린이 시리즈] 주식투자 초보 재무제표 보는법

주식투자 초보 재무제표 보는법

 

이번 포스팅은 '재무제표 보는법' 이전에 반드시 알아야 하는 단어들을 다뤄본다

 

그 전에 "재무제표 왜 봐야 하냐?"는 질문에 답을 해보자면, 

우리가 주식투자시, 주자를 해야 하는 기업인가 or 투자하면 안되는 기업인가판단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2020년 올해 상반기 상장폐지된 기업이 10곳이나 된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소속 2개, 코스닥시장 소속 8개 등 총 10개 기업이 상장폐지가 됐다. 이 가운데 웅진에너지, 신한, 이엘케이, 피앤텔, 에스마크, 파인넥스, 에스에프씨는 모두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으로 '의견거절' 감사의견을 받아 상장폐지됐다.

 

아무리 장미빛 미래를 제시하는 기업이라도 최근 3년간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했거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좋지 않은 기업에 투자해서는 안된다. 기업의 재무재표를 살펴보면, 이런 상장폐지 당할 기업을 거를 수 있다. 

 

또 기업이 앞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예측하는데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꾸준하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키워왔는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영업이익 증가폭 만큼이나 좋아지고 있는지, 투자는 게을리 하고 있지는 않은지, 과거 투자했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등을 재무제표를 통해서 대략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재무제표 어디서 볼 수 있는가? 

기업 공시 조회 사이트 

재무제표는 바로 금융감독원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 DART에서 확인할 수 있다. 

 

DART (https://dart.fss.or.kr)

 

DART에서는 재무제표외에도 각종 실적보고,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계약내용 등 기업활동과 관련된 다양한 공시들을 살펴볼 수 있다. 

 

 

DART 공시서류 검색 페이지, 두산인프라코어 검색 결과

 

DART 사이트에 안들어가도 네이버 주식에서 전자공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종목 별로 탭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가운데 전자공시를 클릭하면, DART 사이트 자료를 연동해서 보여준다.

내가 주식투자 한 기업이 있다면, 해당 기업의 공시를 정기적으로 살펴보는 습관을 갖자. 

 

 

 

 

이번 포스팅에서는 두산그룹으로선 유일한 성장 동력인 두산인프라코가 7월 24일 낸 '연결재무제표기준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를 보고, 재무제표 보는법, 재무제표 분석할 때 알아야 할 단어들을 하나하나 정리해보겠다. 

 

 

두산인프라코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 공시

 

연결실적내용

재무제표를 처음 보는 분이라면 '1. 연결실적내용' 이라는 단어가 궁금할 수 있다. 

 

연결실적이란 기업이 지배하거나, 종속관계에 있는 여러 회사들의 재무제표를 연결해 (더해) 작성했다는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장사해 벌어들인 수익 + 지분 투자한 회사에서 나온 수익(또는 종속관계에 있는 회사가 거둔 수익) 모두를 합산한 결과가 담겨있는 실적이다. 

 

두산인프라코어 연결실적은 하면 자회사 두산밥캣의 실적까지 포함돼 있는 것이다. 연결실적에는 두산밥캣 보유지분이 반영된 매출이 아닌, 밥캣 전체의 매출이 반영된다. 그래서 기업 자체만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연결실적, 별도실적을 구분해서 봐야 한다. 이 부분은 다음에 다루겠다.  

 

 

매출액

매출액은 기업 영업활동으로 얻은 수익이다.  

쉽게 물건이나 서비스 가격 * 팔린 수량 = 매출액 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매출액에도 조건이 있는데, 기업의 주요 사업영업활동에서 얻은 수익만을 담고 있다. 그 외 수익은 '영업외수익'으로 별도 항목에 잡힌다. 

 

기업이 본업 외 수익 = 영업외수익

 

 

만약 공사용 중장비를 생산 판매하는 기업이 부동산 임대업이나 투자로 인해 얻은 수익이 있다면 이 금액은 매출액에 포함되지 않는다. 영업외수익에는 이자수익 · 배당수익 · 유가증권매각이익 · 유가증권평가이익 · 지분법평가이익 등이 해당된다. 투자나 임대를 줘서 번 돈이 영업외수익에 들어간다. 

 

기업의 상장 요건 중에는 일정금액 이상의 매출액이 조건으로 붙는다. 아래 기준의 매출액을 넘지 못하면 상장폐지 당한다. 기업의 매출액이 100억원 미만안 기업에는 투자를 신중히 하자. (매출이 100억 미만인 기업은 거르고 보는게 속 편하다) 

 

 

코스피 상장사 = 연 매출액 50억 이상

코스닥 상장사 = 연 매출액 30억 이상 

 

 

두산인프라코어 2분기 매출액

 

두산인프라코어 2분기 매출액은 1,975,667,000,000원 전분기 대비 -1.7%를 기록했다.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는 점에서 실망하지 말고 다음 '영업이익'으로 넘어가자. 

 

 

영업이익

영업이익은 기업의 주된 영업활동에 의해 발생된 '매출액'에서 매출원가 & 판매비, 관리비를 뺀 것을 말한다. 

 

 

매출액 - 매출원가 - 판관비(판매비+관리비) = 영업이익

 

 

즉 매출액에서 원가를 뺀 담백한 의미에서의 이익이다. 재무제표를 볼 때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영업이익이 잘 나오면 일단 좋은 신호라고 볼 수 있다. 

주식투자를 고민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면 해당 기업의 영업이익이 꾸준하게 늘고 있는지 살펴보자.  

규모도 규모지만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가'가 중요한 대목이다. 

 

당해실적은 해당 분기만의 실적을, 누계실적은 해당 연도에 누적된 실적을 말한다. 

 

두산인프라코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54,270,000,000원이다. 전분기 대비 -14.8%, 약 약 300억 가량 줄어든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로 비교해 보면, 사업을 잘했는지 못했는지 더 극명하게 비교된다. 여기까지만 보고 섯불리 기업을 판단하지 말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보자. 

 

 

 

 

 

 

법인세 비용 차감전 계속 사업이익

누구나 세금을 내야 한다. 법인도 당연히 예외가 없다. 

'법인세 비용 차감전 계속사업 이익'은 '경상이익'에서 '특별이익'을 더하고 '특별손실'을 뺀 금액이다. 

 

 

영업이익 + 영업외수익 - 영업외 비용 = 경상이익 

 

 

여기서 '특별이익(손실)'은 영업활동과 관계없이 비경상적(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수익을 말한다.

 

특별이익(손실)이 영업외수익(손실)과 다른 점은 꾸준하게 일어나는 이익(손실)이 아니라 해당 분기에만 일시적으로 일어난 것이라는 점이다. 기업이 투자했던 증권을 매각하거나 직원들의 대량해고(구조조정)에 대한 퇴직금 등이 일시적으로 발생한 '특별이익(손실)'에 해당한다. 

 

그래서 법인세비용 차감전 계속사업이익은 흔히 세금 내기 전 이익이라 해서 '세전 이익'이라고도 한다.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이익''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영업이익' 모두 같은 말이다. 

 

 

 경상이익 + 특별이익 - 특별손실 = 법인세 비용 차감전 계속사업 이익

 

 

회사가 모든 방법을 동원해 번 돈에서 원가나 손실을 제외한 금액을 '법인세 비용 차감전 계속사업이익'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20년 2분기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으로 106,456,000,000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5.04%. 전년 동기대비 증감률로는 55.5%. 

 

당기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영업이익보다 500억 가량 줄어든 금액이다. 영업외손실, 특별손실이 컸다는 것이다. 어느 부분에서 영업외손실, 특별손실이 컸는지는 재무제표를 자세하게 살펴보면 알 수 있다. 더 나아가 보자. 

 

 

당기순이익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이익에서 세금을 떼고 마지막에 남은 이익을 당기순이익이라고 한다

기업이 벌어든 순수한 이익이다. 주식투자를 결정할 때 영업이익과 더불어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부분 중 하나다. 

 

 

경상이익 + 특별이익 - 특별손실 - 법인세 = 당기순이익

 

 

매출액부터 당기순이익까지

 

두산인프라코어 2020년 2분기 당기순이익에서 소소한 반전이 나왔다. 

2분기 당기순이익이 780억으로 전분기 대비 4.6% 증가한 것이다.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과,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각각 -14%, -15% 를기록했는데, 당기순이익에서는 4.6%가 늘었다. 

 

비록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성적이지만, 작년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사상최대 실적을 거두기도 했고,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는 1분기 보다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이다. 

 

당기순이익에서 전분기보다 +가 난 것은 법인세 등 세금에서 대폭 비용이 줄었다는 것인데, 두산인프라코어에 종속돼 있던 기업 일부가 정리가 됐거나 재무구조가 개선됐거나, 해외 영업 가운데 내는 법인세에서 이득을 봤다거나, 자회사의 성적이 좋았다고 볼 수 있다. 더 자세한 것은 상세자료를 봐야 한다.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연결재무제표에서 볼 수 있는 용어다. 

연결재무제표에서는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이 오히려 '당기순이익'에 더 가까운 계산이 된다. 

그 이유는 지배기업의 주주의 몫에 해당하는 순이익이 반영된 계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당기순이익(지배)'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 참고: 연결재무제표는 소유지분과 관계 없이 종속한 기업 전체의 매출이 반영돼 있다. 

기업이 10%만 투자한 종속기업이라도,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재무제표에는 이 종속기업 전체 매출이 반영돼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2분기 지배기업소유주지분 순이익은 500억이다.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에 못미치는 실적을 냈다. 

하지만 2분기 중국 굴착기 시장이 빠르게 회복하며, 중대형건설기계 사업 중국 매출은 5천275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 부분에서의 실적 덕분에 2분기 당기순이익 780억을 기록했다. 

 

이데일리 

 

언론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전년 동기 대비 -50%에 가까운 실적을 냈다는 점에 집중했는데, 진정한 투자자라면 두산이 낸 현재 실적과 앞으로의 방향성, 매각이슈, 유럽시장점유율 확대 전략, 코로나19 흐름 등을 살펴보고 현재 주가 대비 회사의 가치가 어떤지를 판단해야 한다. 

 

 

다음 포스팅은 두산인프라코어 홈페이지(www.doosaninfracore.com) IR자료실에 게재된 상세자료를 보고 중요한 용어들을 풀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