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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공부/주식 투자

돼지열병 관련주 대장은 백신 개발회사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지나가자 이번엔 신종 돼지독감이 등장했다.

 

이번에 발견된 바이러스는 ‘G4 EA H1N1’ 또는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로 불린다. 중국 대학과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CDCP) 소속 과학자들이 지난달 29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연구결과를 게재하며 알려졌다.

 

특히 이번 돼지독감 바이러스는 아프리카돼지열병과 다르게 인간 감염 사례가 발견돼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중국 돼지에서 팬데믹(대유행) 가능성이 있는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인데, 2011년부터 2018년까지의 연구 결과 주로 돼지 사이에서 전파됐고, 드물게 돼지에서 사람으로 감염된 사례가 발견됐다.

 

치료제나 백신도 아직 전혀 나와있지 않은 상태라 공포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는 아직 사람 간 감염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치료제내 백신이 나오기 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돼지독감과 같은 동물 질병이 확산되면, 동물 방역 관련 기업이 증시에서 주목을 받곤 했다.

 

71일 체시스, 이글벳 등 돼지열병 관련주 주가가 장중에 급등했다.

 

 

 

체시스

체시스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지만 계열사 넬바이오텍이 방역작업에 쓰이는 소독제 등을 생산하는 등 동물용 의약품 사업을 영위 하고 있다. (체시스가 넬바이오텍 지분을 17% 가량 보유) 게다가 체시스는 정부의 백신관련 사업에 참여하고 이슈 덕분에 부각을 받았던 종목이다.

 

 

체시스의 경우 시총도 750억원 대로 낮아 그동안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주들이 움직였을 때 대장주 역할을 맡았던 종목이다체시스의 주가도 돼지열병 이슈로 인해 최근 1주일간 45%이상 상승했다.

 

돼지열병 이슈를 제외하고 기업 자체만을 놓고 본다면 투자 매력도는 떨어지는 편이다. 2018년부터 연간 실적이 좋지 않고 (분기로 놓고 봐도 그렇다), 실적에 비해 약간 고평가 된 상태다. 사실 테마주를 놓고 테마를 제외하고 본다는 것이 넌센스긴 하지만, 돼지열병 대장주로 꼽히는 녀석 답게 6월 30일을 기점으로 거래량이 엄청나게 늘었다. 또 한번의 기회가 있다고 본다. 

 

 

중앙백신

과거 조류독감 AI, 구제역 등 이슈 때마다 주목을 받았던 전통적인 동물백신 관련주다. 주 사업인 동물백신 관련 매출이 거의 대부분이다안타까운점은 다만 실적이 점점 좋지 않은 상황이다. 돼지열병 관련주와 비교해서 시총도 1600억원대로 무계가 있는 편.

 

 

 

 

우진비앤지

동물백신, 동물의약품 제조로 매출을 내는 회사다1985년에 설립, 2008년에 상장해 돼지열병백신 개발 완료 업체로 잘 알려져 있으며, 1~2년 안에 치료제로 시판 가능성을 있는 곳. 동물백신 관련 모멘텀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시총도 700억원대로 가볍다. 

 

한편으로는 대량으로 생산시설을 늘리기 위해 올해 초 30억 규모 CB를 발행했다. 덕분에 주가가 상황이 좋지는 않았다. 매출액도 꾸준하게 늘고 있지만, 대규모 투자 덕분인지 당기순이익은 갈수록 나빠지는 상황.

 

그래도 최근 돼지열병 이슈에 거래량이 급증하며, 주가도 10% 이상 상승했다. 

 

 

 

 

 

 

 

 

 

 

이글벳

동물용 의약품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대표적인 돼지열병 테마주 가운데 하나. 

 

인상적인 점은 위에서 언급한 종목들 보다 안정적인 매출이 뒷받침 하고 있다는 것. 당기순이익이 꾸준하게 + 상황이고, 영업활동현금흐름도 규모는 적더라도 2017년부터 계속 흑자를 이뤘다. 재무활동이나 투자활동 현금흐름을 봐도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 

 

 

돼지열병 테마와 더불어 최근 주력 수급 주체의 수급이 양호한 편이다. 아무래도 실적이 받쳐주기 때문에 선택을 받은 것 같기도 하다. 위에 언급된 주식들 보다 높은 가격에 주가가 형성돼 있지만, 고평가 상황은 아니다. 

 

 

이 외에도 하림, 마니커 같이 돼지고기 판매가 줄면서 반사이익으로 닭고기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서 수혜를 보는 기업들이 있다. 돼지열병 관련주라고 하기 보다는 '닭고기 수혜주'가 더 적절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 

 

단면 중국 등 해외에서 현지 돼지고기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 돼지고기를 수출하는 국내 기업 주식이 있다. 바로 우리손에프엔지. 실제로 돼지열병 시즌에는 해외수출이 30% 이상 늘어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닭고기, 돼지고기 관련 회사들의 주가를 보면 돼지열병 이슈의 한가운데 있는 회사들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돼지열병 테마의 핵심은 방역, 백신, 치료제 등을 공급하는 곳으로 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