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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공부/주식 투자

'폭락장세' 주식투자 초보가 지켜야 할 원칙 3가지

 

 

사람이라면 누구나 폭락장세에 심리적으로 흔들리기 마련이다. 그럴 때마다 초심을 잃지 말자는 의미에서 주식투자자라면 지켜야 할 원칙 3가지에 대해 적으면서 흔들리지 않겠다고 다짐해본다.

 

 

1. 내가 ‘트레이더’ 인지 ‘가치투자자’ 인지 먼저 생각하자

가치투자는 저평가 된 기업을 사서 그 기업이 적정 벨류에 도달했을 때 판매하는 행위를 말한다.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트레이더 처럼 온종일 HTS 앞에서 실시간으로 사고 파는 행위는 거의 불가능하다. 회사에서 업무를 하면서 중간중간 가격 변동을 보고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설령 가능하다 하더라도 이는 피를 말리는 수준의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결국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가치투자자라면, 그 방식을 따르자. 정말 초보라면 소액 한 종목을 3년이상 장기투자해서 성공의 경험을 쌓아보자. 이 작은 성공의 경험을 하나 둘 쌓아 가는 과정에서 나만의 투자 원칙과 노하우를 갖게 된다. 이 경험으로 '잃지 않고 지켜야 한다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면 투자 이후에 내가 목표한 시점이 올때까지 기다리는 데 힘이 생긴다.

 

어쩌면 이 경험은 종자돈을 모으는 것 보다 더 중요하다. 사실 돈은 마련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리스크가 있더라도) 좋은 직장에 다니면 많은 돈을 신용으로 빌릴 수 있다. 레버리지로 일으킨 종잣돈은 안아깝고, 내가 아끼고 덜먹어서 모은 종잣돈만 아까운거 아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내가 투자를 위해 마련한 seed money를 자신 있게 주식에 투자할 수 있냐는 것이다.

 

 

 

2. 오를 때 팔고 내릴 때 산다

모든 사람이 급등한 이슈 종목에 열광하고 있을 때, 진정한 가치투자자는 시장이 거들떠 보지 않는, 바닥권에서 이제 추세를 저울질하는 소외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월스트리트 역사상 가장 뛰어난 투자자 중 하나로 꼽히는 존 템플턴(John Templeton)’과 워렌 버핏의 스승이자 가치투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벤자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의 명언을 되새겨 보자.

 

 

시장의 패닉에 절대 즉각적으로 행동하지 마라.

팔아야 할 시점은 시장이 추락하기 이전이니, 추락한 다음이 아니다.

오히려 숨을 한번 깊게 들이쉬고, 조용히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해보라.

 

최적의 매수 타이밍은 시장에 피가 낭자할 때다.

설령 그것이 당신의 피일지라도 말이다.

- 존 템플턴

 

 

 

영리한 투자자의 고전적 정의는 모두가 팔고 있는 약세장에서 매수해서, 모두가 사고 있는 강세장에서 매도하는 사람이다.

- 벤자민 그레이엄

 

 

이런 의미에서 시황 방송에 너무 몰두하지 말자. 시황 방송을 보면 지금 섹터에서 가장 핫한 종목이나 섹터에 관심을 두기 마련이다. 매일 그날의 52주 신고가 종목이나 상한가 기업명을 보고 있으면, 내가 투자를 잘못했나? 왜 저기에 투자하지 않았지? 난 뭐하고 있는건가? 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나도 모르게 갖게 된다. 투자 원칙을 잊고 심리적으로 흔들리게 되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내가 오늘의 상한가 종목과 52주 신고가 종목을 알 필요가 없다. 내가 꼭 알아야 하는 것은 내일 상한가 갈 종목과 2~3달 뒤에 52주 신고가를 기록할 종목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좋다는데 따라가서 설거지 해주지 말자.

 

 

3. 늘 총알을 준비해두자

사람은 누구나 폭락장에서 공포를 느낀다. 그러나 이때 진짜로 공포에 몸을 떠는 사람은 시장이 급락했을 때 현금이 없는 사람이다.

 

저평가 되는 기업을 찾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대세 폭락장이 아니고서야 멀쩡한 회사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 그런 의미에서 주식시장에서 지난 10년의 역사를 되돌아 보면 3~4차례 위기가 있었는데, 이 위기가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오히려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올해 323일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 역시 글을 쓰는 42일 시점에서 보면 또 한번의 기회였다. 앞으로 혹시 모를 기회(위기)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투자금으로 쓸 금액 가운데 30%는 현금을 갖고 있자. 혹시라도올해 사이드카가 한번 터질 때 갖고 있던 총알(현금)을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