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가 꼭 알아야 할 스테이블코인 리스크 - 실제 사례로 배우기
앞선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설명 포스팅(아래)에 이어 이번에는 스테이블코인 리스크, 스테이블코인 종류별 특징, 2025년 하반기부터의 변화, 스테이블코인 매수 전 알아두면 좋을 체크리스트 등에 대해 적어본다.
스테이블코인 - 달러와 똑같은 가치를 가진 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 완전정복최근 국내 거래소에서도 USDT 원화 마켓이 열리면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비트코인이 하루에도 10% 이상 요동치는 걸 보면서 '좀 더 안정적인 암호화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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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디페깅(Depegging) 리스크 - USDC 0.87달러 사건
2023년 3월 10일, 금요일 저녁이었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문제는 USDC 발행사인 서클이 SVB에 33억 달러를 예치해뒀다는 것.
주말 동안 패닉이 일어났다. USDC가 1달러가 아닌 0.87달러까지 떨어졌다. 13% 손실이다. 100만원어치가 순식간에 87만원이 된 것이다.
다행히 월요일에 미국 정부가 SVB 예금자를 전액 보호하겠다고 발표하면서 USDC는 다시 1달러로 회복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
- 아무리 안전해 보여도 100% 안전한 스테이블코인은 없다
- 발행사의 자산 관리 방식을 확인해야 한다
- 여러 스테이블코인에 분산하는 게 현명하다
2. 발행사 리스크 - 테더의 준비금 논란
테더(USDT)는 세계에서 가장 큰 스테이블코인임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정말로 1 USDT당 1달러를 가지고 있나?"라는 의혹을 받았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최근 테더가 2016~2018년 동안 준비금이 부족했던 사실을 확인하고 4,1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2021년 처음 준비금 내역을 공개했을 때, 현금은 3.87%에 불과했다.
그럼 나머지는 뭘까?
- 상업어음(CP): 49.6%
- 미국 국채: 24.2%
- 기업 대출: 12.8%
- 기타 투자: 10%
상업어음이란 기업이 발행하는 단기 채권이다.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현금은 아니다. 만약 대규모 환매 요청이 한꺼번에 들어오면?
지금은 많이 개선되어 미국 국채 비중을 늘렸지만, 여전히 100% 투명하지는 않다.
스테이블코인 별 특징
거래용으로 - USDT
장점:
- 압도적인 유동성 (전체 거래량의 70% 이상)
- 모든 거래소 지원
- 스프레드가 가장 좁음
단점:
- 투명성 논란
- 규제 리스크
이런 사람에게 추천:
- 단기 트레이딩하는 사람
- 여러 거래소를 옮겨다니는 사람
안전한 보관(?) - USDC
장점:
- 높은 투명성 (월별 감사)
- 미국 규제 준수
단점:
- USDT 대비 유동성 부족
- 일부 거래소 미지원
이런 사람에게 추천:
- 장기 보관 목적
-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람
DeFi 마니아용 - DAI
장점:
- 완전 탈중앙화
- 검열 저항성
- DeFi 프로토콜 완벽 호환
단점:
- 복잡한 메커니즘
- 담보 청산 리스크
이런 사람에게 추천:
- DeFi를 적극 활용하는 사람
- 탈중앙화 철학을 중시하는 사람
2025년 하반기 코인 전망 - 주목해야 할 변화들
달러, 원, 엔 등 금을 교환하고자 만들었던 화폐는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4~5년간 불어나는 유동성에 대한 해법과 현금흐름의 탈출구를 비트코인 시장으로 몰려갔다. 다시 금리는 낮아지고 있고, 유동성의 시대가 오고 있다. 불어나는 시중의 돈들이 갈 곳은 과연 어디가 될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점이다.
1. CBDC와의 경쟁 아닌 공존
각국 중앙은행이 CBDC(디지털 화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은행도 2024년 말 모의실험을 완료했다. CBDC가 나오면 스테이블코인은 망할까? 글쎄다. CBDC는 국내용, 스테이블코인은 국제용으로 역할이 나뉠 가능성이 높다. 마치 원화와 달러가 공존하는 것처럼.
2. AI 시대의 화폐
ChatGPT가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를 받는다면? 실제로 AI 에이전트들이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해 자동으로 거래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예상 시나리오:
- AI가 자동으로 최적 환율 찾아 환전
- 스마트컨트랙트와 결합해 조건부 결제
- 24시간 자동 자산 운용
3. 규제 명확화로 대중화 가속
미국은 2025년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EU도 MiCA 규제를 시행한다.
규제가 명확해지면:
- 대형 금융기관 참여 증가
- 일반 기업들도 결제 수단으로 채택
- 보험 상품 등장 가능
스테이블코인 실전 체크리스트 - 시작하기 전 확인사항
스테이블코인을 시작하기 전 꼭 확인해야 할 사항들을 정리했다.
거래소 선택
- 원화 입출금 가능한가?
- USDT/USDC 원화 마켓이 있는가?
- 출금 수수료는 얼마인가?
- 24시간 고객센터가 있는가?
리스크 관리
- 전 재산을 넣지 않았는가? 자산을 분산했는가?
- 극단적 상황 시 대응 계획이 있는가?
- (추후 혹시 모를) 세금 신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보안 체크
- 2단계 인증(OTP) 설정했는가?
- 출금 주소 화이트리스트 설정했는가?
- 개인 지갑 백업이 있는가?
- 피싱 사이트 구별할 수 있는가?
마무리 - 스테이블코인과 함께하는 미래
자산시장에서 코인은 또 하나의 투자 & 거래 수단으로 자리잡고, 그 영역이 점점 확장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는 더 그렇다. 해외 결제, 투자, 심지어 급여 받기까지 스테이블코인이 쓰이고 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UST 붕괴 사례에서 봤듯이, '스테이블'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100% 안전한 건 아니다.
핵심 정리
- 목적을 명확히: 거래용? 보관용? DeFi용?
- 분산 투자: 한 종류에 올인하지 말 것
- 리스크 인지: 디페깅, 규제, 해킹 가능성
- 꾸준한 학습: 시장은 계속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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